あらすじ
서울에서 삼십 년을 노가다판에서 굴렀다.
십장 강태식. 쉰하나.
이혼했고 딸하고는 연락이 끊겼다.
그날도 야리끼리였다.
정해진 물량만 끝내면 일찍 보내 준다는 것.
이것만 끝내면 보내 준다고 했다.
끝냈는데 안 보내 줬다.
대신 심장이 멎었다.
눈을 뜨니 1855년 시카고다.
몸은 서른한 살 잭 밀러의 것이고 입에서는 영어가 저절로 나온다.
가진 게 없다. 아는 것도 없다.
이 나라도 모르고 이 시대도 모른다.
딱 하나 있다.
삼십 년 동안 사람 붙여서 일 끝내 본 눈.
여기 사람들은 힘센 놈이 다 든다. 순서를 안 잡는다.
마차 넉 대를 하루에 못 비운다.
나는 그걸 반나절에 비운다.
값을 부르고, 안 깎고, 두 번 안 오게 한다.
그게 다다.
그게 전부인데 이 도시에는 그걸 하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지금 이 도시는 길을 통째로 들어 올리고 있다.
집이 길보다 넉 자 낮아졌다.
여덟 채가 한 줄로 물에 잠기게 생겼다.
들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미국 대통령이 될 생각은 없었다.
그냥 이번 것만 끝내려던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