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서른 살.
남들은 이미 사회생활에 익숙해질 나이.
하지만 최지희는 다시 신입생이 되었다.
오랫동안 미뤄 두었던 꿈.
건축가가 되기 위해.
낮에는 건축학과 1학년.
밤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과제와 발표, 조별 과제에 치이며 누구보다 바쁜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의 지도교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 중 한 명이었다.
공도혁.
서른다섯.
유명 건축사사무소 대표.
베스트셀러 작가.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는 스타 건축가.
그리고 건축학과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
공도혁은 이미 최지희를 알고 있었다.
건축개론 수업에서 봤고.
토론 시간에도 봤고.
집 근처 편의점에서 우연히 마주치기도 했다.
조용하고.
차분하고.
생각보다 자기 생각이 분명한 학생.
또래보다 조금 성숙해 보이는 신입생.
많아야 스물셋.
그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도교수 면담 날.
학생 기록카드를 보던 그의 손이 멈춘다.
"최지희 학생."
"네."
"..."
"나이가..."
무슨 일인지 아는 듯 지희가 웃는다.
그리고 너무도 익숙한 얼굴로 말한다.
"교수님, 저 서른입니다."
순간.
공도혁은 말을 잃는다.
서른?
스물셋이 아니고?
자신보다 겨우 다섯 살 어린 여자라고?
그날 이후.
평범한 제자라고 생각했던 여자가 자꾸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늦게 시작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자.
너무 일찍 성공해버린 남자.
학생과 교수.
건축학도와 건축가.
지도교수와 제자.
알면 안 될 마음이 시작된 순간,
두 사람의 평범했던 대학생활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