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출처 : 조력자 ‘피카소 리’
「나는 숙부의 눈을 혐오한다. 언제나 나를 내려다보며 웃는 저 눈을. 번들거리는 입술을.
나를 왕좌 위의 꼭두각시로 만들고, 내 곁의 사람들을 모조리 베어 낸 뒤, 사내 주제에 왕비의 자리와 내 몸까지 차지하려는 자.
아스타로드 공작.
이 글은 내가 그자를 죽이기까지의 기록이다.」
피폐 BL 소설 <망국의 군주로 살아남는 법> 은 그렇게 시작했다.
전생에 읽은 소설 속 악역 공작의 최후는 단 세 줄이었다. 왕위를 노리고 의붓조카의 몸까지 탐하다 반역이 발각된다. 분노한 왕자에게 사지가 찢긴다. 남은 시체는 돼지우리에 던져진다.
그리고 눈을 떠 보니 내가 그 아스타로드 공작이었다.
살아남으려면 해야 할 일은 간단했다. 왕좌를 넘보지 말 것. 조카의 몸에 손대지 말 것. 왕국의 돼지 우리를 없앨 것!!!!
왕자를 무사히 왕위에 올린 뒤 먼 영지로 사라지기 위한 미남떡대 숙부의 프린스 메이커!
[등장인물]
아스타로드 | 공작 · 흑발 미남 떡대수
선왕의 두 번째 왕비였던 여인의 남동생이자 시온의 호칭뿐인 외숙부. 왕좌에도 조카의 몸에도 관심 없고 오직 제 목숨만 아깝다. 능청스러운 농담으로 위기를 넘기며 매사 가벼워 보이지만, 제 사람을 지키는 데에는 소질이 있다.
시온 | 왕자 → 국왕 · 은발 미인공
마력 없이 태어나 왕실에서조차 버림받은 유일한 왕자. 가진 것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과 어린아이답지 않은 야망뿐이다. 자신을 오래도록 괴롭혀 온 숙부가 갑자기 다정해지자, 모든 호의를 왕좌와 제 몸을 노린 포석으로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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