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대학 갈 거고 졸업할 거니까 미리 결혼해 주면 안 돼요?”
고아원에서 도망쳐 나온 태구.
그는 제 성도, 가족이 누군지도 모른다.
그런 그에게 세상은 냉혹했고, 삶이란 늘 한겨울과 같았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깡패가 돼 밥은 굶지 않고 사는 것이 인생이 목표였던 그다.
하지만 주먹질마저 귀찮아져 고물상이나 하면서 먹고살던 어느 날,
해진 운동화를 신고 교복을 입은 여자애 하나가 찾아왔다.
자신만큼이나 불쌍한 그 아이의 이름은, 민수애.
왜인지 마음이 쓰여 태구는 운동화도 사 주고 라면도 끓여 주다가
어느 겨울 날에 그냥 정해진 운명처럼 그렇게 헤어졌다.
그런데 그랬던 수애가 성인이 돼서 불쑥 찾아왔다.
“저 여기서 살아도 돼요?”
그녀를 쫓는 남자들도 있고, 사정도 안 좋아 보이지만
태구는 기꺼이 받아들인다.
수애에게 겨울이 아닌 봄을 줄 것이라고 속으로 다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