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강전(李疆傳)》 "가르치는 건 안 넘어지는 법이 아니다. 수없이 넘어져도 부서지지 않는 법이지." 고려의 왕자, 아비의 나라를 등지고 백두산 깊은 곳으로 숨어든다. 그가 남긴 것은 아들 하나 — 이강(李疆). 이름처럼, 경계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어머니는 그를 지키려 스스로 눈 속으로 걸어 들어갔고, 아버지는 화살 하나를 다 못 쏘고 세상을 떠났다. 남은 건 은빛 옥패 하나와, 낮술이나 축내는 괴짜 사부 유혁뿐이었다. 말은 깍듯하게, 주먹은 먼저. 정정당당보다 선빵필승. 이강은 그렇게 산을 내려온다. 낙양의 만복루에서 점소이로 밥값을 벌던 소년은, 곧 무림 전체가 주목하는 이름이 된다. 몸속에 잠든 위험한 힘 앞에서도 그는 묻지 않는다 — "제 몸인데 저놈이 주인 행세를 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저 지지 않을 때까지 버틸 뿐. 전쟁터의 광마, 신선궁의 성녀, 그림자 속 황실의 설계자까지 — 저마다 사연을 짊어진 사람들이 이강의 곁에, 혹은 맞은편에 선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끝까지 묻는다. 진짜 나쁜 놈은 없다. 다만 저마다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을 뿐. 혈연이 아니라 밥상으로 이어진 가족, 무공이 아니라 태도로 완성되는 강함. 그리고 마지막에 남는 건 언제나 — 돌아갈 곳, 그리고 그곳에서 기다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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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pia
Munpia20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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