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붓은 글을 쓰기 위한 도구였다. 적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랬다. 하지만 묵필천가(墨筆天家)의 사람들에게 붓은 조금 달랐다. 묵필천가는 대대로 붓과 먹을 다루며 조정에 사관을 배출해 온 세가였다. 기록을 남기는 붓과 무림을 누비는 붓. 문을 나서는 순간 붓은 사관의 필기구가 되었고, 전장에 서는 순간에는 무기가 되었다. 점 하나를 찍고, 선 하나를 긋고, 면을 세우면 먹으로 그린 형상이 현실이 된다. 그것이 묵필천가의 무공이다. 그리고 천백경은 그 붓을 누구보다 사랑한 사람이었다. 묵필천가의 무공을 익혀 천하제일인의 자리에 올랐지만, 정상에 선 뒤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검을 보면 검이 궁금했고, 도를 보면 도가 궁금했다. 창도, 암기도, 아직 손에 쥐어보지 못한 수많은 무공도 마찬가지였다. 강해지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저 세상에 아직 자신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으니까. 그런 천백경에게 어느 날,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무학과 마주할 기회가 찾아온다. 처음에는 그저 알아보고 싶었다. 그러나 세상에는 알아서는 안 되는 것도 있었고, 배워서는 안 되는 것도 있었다. 평생 붓을 쥐고 무림의 정점에 오른 사내.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붓으로 세상을 기록하고, 또 수많은 무공을 직접 경험하고 싶었던 사람. 그가 처음부터 원했던 것은 힘이 아니었다. 그저 조금 더 알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작은 호기심은 결국, 천백경의 삶을 어디까지 뒤흔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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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pia
Munpia2026/08/23
  • 現在の作品천하제일인의 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