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대학 시절, 태경그룹의 차기 후계자 한도영에게 강은설은 유일한 숨구멍이었다.
오만한 그를 무릎 꿇린 채 지나치던 여자.
기나긴 구애 끝에 얻어 낸 그녀의 온기는 도영의 세계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하지만 그 대가는 처참했다.
연예인과 결혼한 후 불행해진 형을 보며
도영은 은설에게 연예계 데뷔만은 하지 말아 달라 애원했지만
은설은 그 말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그를 버리고 연예계 데뷔를 선택했다.
6년 후, 광고주와 모델로 재회한 두 사람.
서로에 대한 여전한 감정을 숨긴 채 몸을 섞지만
은설은 또 한 번 도영과의 관계를 먼저 끊어내려 하고
‘이제 그만 만나죠, 우리.’
그때 도영은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알지 못했다.
***
도영의 눈을 피해 그의 아이를 출산한 은설.
하지만 평소와 다른 아이의 몸 상태에 서둘러 병원으로 향하고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남자, 한도영과 재회한다.
“우리 관계는 이미 끝이 정해져 있고, 서로 가는 길이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덕분에 졸지에 애만 싸지르고 내뺀 파렴치한이 된 거네.”
은설은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저었다.
“어떤 경우에도 그쪽 집안과 엮이지 않게 할 테니까……. 그러니까 아이도 나도 모르는 척해 줘요.”
“잘 들었어. 근데 지금부터 우리가 처한 현실을 말해 줄게. 나는 내 피를 물려받은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도 부정하지도 않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 그 말은…….”
“너도 아이도 다 가질 거라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