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조용히 살고 싶었다. 그런데 이 망할 손이, 나를 가만두질 않는다.
세계 최고의 미슐랭 3스타. 그 자리의 끝에서, 강태현은 차가운 주방 바닥에 혼자 쓰러져 죽었다. 별을 전부 얻는 동안, 사람을 전부 잃은 삶이었다.
눈을 떠 보니, 스물넷. 아무것도 잃기 전으로 시간이 되감겨 있었다.
이번 생은 다르게 살기로 했다. 아무도 모르는 산골에서. 조용히. 국밥이나 말면서.
문제는 딱 하나. — 이 손이, 너무 뛰어나다.
그리고 그 심장 한복판에서, 그는 하나의 목소리와 마주친다.
그림자 속의 한 사내가, 비 한 방울 묻지 않은 어깨로 웃는다. 《당신도, 두 번을 산 사람이군요.》
조용히 살고 싶었던 사내가,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방법으로 판을 뒤집는 이야기. 지금, 첫 국이 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