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여름의 세계에 예고 없이 쏟아진 소나기 같은 첫사랑, 강도진.
냉정했던 그 겨울밤의 선고를 끝으로 떠났던 그가 1년 만에 돌아왔다.
“네가 은혜, 분수란 단어를 나한테 들이밀며 선을 그을 줄 알았다면 그때 나서서 도와주지 말았어야 했을까.”
화창했던 봄날, 부모님을 잃고 떠안게 된 거액의 빚.
그리고 그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 준 한 남자.
“……나한테는 평생을 갚아도 모자란 은혜가 맞아요. 그러니까 보답하기 위해 선을 지키는 게 당연하잖아요.”
강도진은 감히 넘봐서는 안 될 남자였다.
그걸 알기에 은혜, 분수, 은인이라는 단어 뒤에 숨어 우리 사이의 선을 명확하게 그었으나,
도진은 전보다 더 파괴적으로 여름이 정한 선을 짓뭉갠다.
“여름아. 유예 기간은 이제 끝났어.”
사실은…….
“앞으로 잘 견뎌야 할 거야. 이제부턴 네 허락 없이, 매일 선을 넘을 테니까.”
이미 우리 사이의 경계는 한참 전에 무너져 버렸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