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오백 년 가까이 산을 떠나지 못하는 남자, 이도겸.
산의 주인을 대신해 산속 모든 것을 지키고 다스리는 그는 긴 세월 동안 고요한 시간을 보내왔다.
그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사, 살려 주세요!”
자칭 ‘걸어 다니는 천악산 매뉴얼’.
하지만 그 말이 무색할 만큼 산에서 사고를 몰고 다니는 레인저, 이유연.
한밤중 정체 모를 냄새를 뒤집어쓴 채 멧돼지에게 쫓기고,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것도 모자라 도겸에게 충고까지 잊지 않는다.
“이 시간엔 웬만하면 돌아다니지 마세요. 총에 맞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고요.”
……누가 누구를 걱정하는 건지.
“다시는 이 밤에 여기까지 올 생각 하지 마. 그쪽이야말로 죽고 싶지 않으면.”
시끄럽고, 성가시고, 이해할 수 없는 유연이 못마땅한 도겸.
하지만 밀렵 사건 해결을 위한 TF팀에서 다시 만난 그녀에게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향한다.
그리고 두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산속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그들의 운명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