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발정기의 폭력성 때문에 알파는 차별받는 세상. 고결은 성인용품 경매에 경매품으로 서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첫사랑, 유서진을 만난다. 고결은 당연히 그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낙찰받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유서진의 말과 행동은 폭력적이었다. “개소리는 그쯤 하고, 그거나 벗어 봐.” “형, 왜…….” “딜도 새끼가 언제 봤다고 아는 척이야.” 어떻게든 그가 자신을 떠올리기를 바라는 고결. 기어오르는 장난감 때문에 슬슬 짜증이 나는 유서진. “본인이 얼마에 팔렸는지 몰라?” “…….” “네 얘기 듣는 것도 그 돈 가져온 다음이야. 같은 사람이면 모를까, 물건 말을 들어 줄 필요는 없지. 알았으면 세우기나 해.” “형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결국 유서진은 고결이 다시는 기어오르지 않도록 가차 없이 짓밟는데……. *** “……다녀오셨어요, 주인님.” 고결은 조심스레 인사를 건넸다. 그를 일별한 주인의 눈이 사납게 일렁였다. “내가 지금은 참아 줄 수가 없으니까, 당분간 눈에 띄지 마.” 고결은 주인의 말을 곱씹었다. 뒤의 말보다 어째서인지 앞의 말이 더 마음에 걸렸다. 주인이, 오메가가 참을 게 뭐가 있을까? 그는 왜 집에 있는 장난감을 쓰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저를 사 왔으면서. 왜 눈에 띄지 말라고 했을까. 참아 줄 수 없다 말하며. 무심한 듯 계속되는 접촉. 사라진 사슬. 함께 보내는 조용한 시간. 조금씩 쌓이는 사소한 이야기와, 마들렌. 그런 것들이 꼭, ‘주인이 저를 신경 쓰고 있다’는 말을 뒷받침하는 것 같아서. 고결은 확인하고 싶었다. 무엇을 확인하고 싶은지도 모르면서, 주인을 보아야만 한다는 생각만이 강렬해졌다. 전처럼 시선을 피하지 않고, 자신을 향한 욕망을 똑바로 마주하며 고결은 입을 열었다. “제가…… 필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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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
RIDI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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