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대학교 4학년 1학기, 특강으로 인연을 맺은 초빙교수 정태헌은
아영의 첫사랑이었다.
“졸업하고 꼭 교수님 회사에 입사할 거예요. 그때까지 저 잊지 마세요.”
강연 마지막 날 뒤풀이에서 꺼낸 고백, 그리고 1년 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태헌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취업했다.
입사 첫날, 떨리는 마음으로 대표이사실에 들어갔다.
여전히 근사한 태헌의 모습에 심장이 터질 듯 빨리 뛰었다.
“안녕하십니까. 교…… 아니, 대표님.”
날 기억하고 있을까 기대하며 대답을 기다리는데.
“서아영 씨, 반갑습니다. 앞으로 잘해 봅시다.”
그의 시선과 음성에서 친근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영은 그의 반응에 실망한 채 업무를 시작했다.
다가온 퇴근 시각, 인사를 나누러 다시 방문한 집무실에서.
“서아영, 여기까지 따라오고 많이 노력했네.”
오전과 확연하게 달라진 친근한 말투와 눈빛,
교수님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뻤고.
“근데 입사한 이유가 날 좋아해서라면 퇴사해. 난 진정성 없는 직원은 필요 없거든.”
제자를 냉정하게 밀어내는 교수님에게 너무 서운했다.
“어떻게 생각하시든 안 나갈 겁니다. 최선을 다할 테니 마음껏 괴롭혀 주세요, 교수님.”
용기내어 던진 말에 태헌의 굵은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한층 살벌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그럼 마음 단단히 먹고 따라와. 내가 눈물 쏙 빼게 만들어 줄게.”
과연 아영의 긴 짝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