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본 작품은 자살 및 폭력과 관련된 묘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이용시 참고 바랍니다.
믿었던 배우자에게 버림받아 헌신짝처럼 내던져진 지난 생.
일 년 전으로 돌아온 한태인은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끝을 보려 한다. 구질구질하게 연명하던 삶과도, 저 안하무인의 남자와도.
“저 이제 전무님 안 사랑해요.”
하, 남자는 마치 못 들을 농담이라도 들은 사람처럼 건조하게 웃었다.
“안 사랑해? 네가, 나를?”
***
“넌 날 사랑해야 돼.”
아……. 태인이 피곤한 듯 눈을 감았다가 뜨며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피로가 짙게 밴 그 무미건조한 숨소리가 제 말을 무시하는 것처럼 들렸는지, 권서녹의 눈썹이 비스듬히 일그러졌다.
“평생 사랑하겠다고 한 건 너야.”
“저도 그럴 줄 알았어요. 그러고 싶었고.”
“그럼 해.”
말문 막힌 태인의 입이 절로 다물어졌다.
대체 저와 뭘 어쩌고 싶은 건지 알 수 없고, 더는 알고 싶지도 않았다.
이해를 포기하고 나니 비로소 입이 떨어졌다.
“절 버린 건 전무님이에요.”
그렇게 밀려 나온 목소리에는 미동조차 없었다.
“제가 어떻게 사랑하겠어요.”
“…….”
“전무님이 죽인 거엔 내 사랑도 포함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