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제 아이라는 건가요?”
강지혁의 건조한 음성이 허공에 흩어졌다.
이희찬을 내려다보는 그의 눈동자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제가 낙태 비용을 제일 많이 줄 것 같은가요?”
담배 연기와 함께 뱉어낸 강지혁의 음성에는 옅은 조소가 담겨 있었다.
이런 뻔한 그림을 그려 놓고 그렇게 저를 애태웠나 싶었다.
제 아버지의 첩과 하는 짓이 똑같았다.
“그게 아니라, 담배 좀 꺼주시면 안 될까요? 입덧 중이어서요.”
이희찬은 담담히 말하곤 냉정하게 뒤돌아섰다.
침착하게 걷던 이희찬의 눈에서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강지혁과의 하룻밤을 동화 같은 꿈이라 치부하고 외면했던 비참함이 이제야 현실로 와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