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밤 11시 48분, 승객과 승무원 247명을 태운 지하철이 장대터널로 진입했다.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분. 하지만 열차는 반대편으로 나오지 않았다. 탈선 흔적도, 충돌 자국도 없이 열차 전체가 증발했다. 경찰과 군, 구조대가 뒤졌지만 발견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실종 60일째, 여론은 이미 사건을 포기하고 있었다. 설명되지 않는 비극 앞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답을 만들어 냈다.
담당 형사 윤태경에게는 남의 일이 아니었다. 그 열차에 여동생 하린이 타고 있었다. 사건 당일 밤 끊어 버린 통화가 마지막이 됐다. 매일 밤 통화 녹음을 듣던 태경은, 하린의 목소리 뒤에 숨은 낯선 소리를 발견한다.
어린아이가 숫자를 세는 소리.
"여덟…… 아홉…… 열. 이제 돌아가."
실종 60일째 밤, 폐쇄된 승강장에서 방송이 흘러나온다.
"이번 역은, 종착역입니다."
70일 만에 열차가 돌아왔다. 승객들은 20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몸에는 70일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하차 인원은 명단보다 한 명 많았다. 없던 248번째 승객, 아홉 살 김연우.
돌아온 사람들이 하나둘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윤태경은 파헤칠수록 깨닫는다. 서울의 모든 지하철망 아래, 은폐된 죽음과 부정된 존재가 쌓아 만든 또 다른 노선이 흐르고 있었다.
결손선(缺損線). 대가 없이는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는 선로.
돌아온 사람은 정말 떠났던 그 사람인가.
태경이 되찾은 하린은—정말, 하린이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