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영구적 던전 후유증으로 반복되는 기억 상실에 시달리는 애인이 있는 도준은 다섯 번째 기억 상실이 시작된 한울을 맞이한다.
“실례지만 누구세요?”
“오늘이었어? 바빠 죽겠는데.”
기억을 잃고 연애 전의 상종 못 할 성격을 되찾은 한울은 가식적으로 미소 짓고 있는데.
그러나 도준은 한울의 기억 상실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경력자였다.
“됐고, 우선 던전 브레이크부터 막자.”
앞으로 이 녀석이 보일 행동을 생각하면 그냥 헤어지고 싶은데.
‘자기야, 또 나 버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그랬다간 기억이 돌아온 후에 뒷감당이 힘들어질 테니까.
난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저렇게 성격 나쁜 녀석을 좋아하게 된 걸까?
왜 하필 내 연인이 이런 던전 후유증을 가지게 된 거지?
과연 도준은 한울의 영구적 던전 후유증을 치료할 수 있을까?
***
“사귀는 사이라고 모두가 그런 일에 질투하는 건….”
“나는 질투 중이잖아요.”
한울이 도준의 말을 맛있게 먹으며 따져 물었다.
“왜 항상 나만 질투하죠?”
나만. 한울이 두 글자를 강조하며 눈꼬리를 길게 휘었다.
“나는 나랑 손잡는 것도 질투한다면서요?”
그건 네가 아니라….
“설마 나는 스물다섯의 나랑 다르다고 말하는 건 아니겠죠?”
할 말이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생각이 입 밖으로 나온 게 아니라는 점이다.
도준이 입을 다물자 긴 속눈썹을 팔랑거리던 한울이 눈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굉장히 섭섭하네요.”
그러고는 서글프고 침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내가 불쌍해요.”
진짜 이게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