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현대물 #조직/암흑가 #피폐물 #첫사랑 #재회물 #애증 #나이차이 #서브공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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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긴 속눈썹 아래로는 반쯤 감긴 눈이 조용한 호흡에 맞춰 떨리고 있었다.
형광등 불빛이 그의 얼굴선을 따라 매끄럽게 흘러내렸다. 뺨과 턱끝의 가늘고 고운 선, 그리고 이마에 내려앉은 머리카락들. 모든 것이 정적 속에서 유리잔처럼 반짝였다.
빤히 쳐다보는 시선 때문인지 유원이 고개를 들어 장석원을 바라봤다. 형광등 빛에 눈동자가 살짝 반사되었고, 그 속엔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고요함이 함께 머물고 있었다.
아름다움이라는 건 꼭 화려할 필요가 없다는 걸 장석원은 그날 처음 깨달았다. 그리고 사랑에 빠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오랜 대화도, 천천히 쌓아가는 호감도 아닌, 단 한순간이라는 걸 알아 버렸다.
유원이 저를 바라보는 그 찰나, 장석원은 이미 되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