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꼬맹아. 오빠 피임 같은 거 안 한다고 했어.”
십오 년을 지나 찾은 어린 것이,
겁도 없이 품을 파고들어 온다.
“……임신, 하고 싶어요.”
불가한 확률에 가까웠지만, 남자의 아이를 가지고 싶었다.
평생 언니를 살리기 위해 병원에 갇혀 살던 채서이.
그녀에게 나타난 남자는 구원이었고.
“기껏 참아 줬더니. 왜 제 발로 들어와.”
파나바이오라는 제약 왕국의 황태자 도재우.
그에게 꼬맹이는 ‘기업승계’라는 허울 좋은 명분일 뿐이었다.
“오빠가. 여기에 뭘 해 줘야 우리 꼬맹이 배가 불러올까.”
진득해진 집착은 몹쓸 구원이자 불가역이었고.
“웁!”
자연 임신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은 몸이, 기적처럼 제 아이를 품게 했다.
[넌 탄생부터가 폐기물이다.]
하지만, 수면 위로 드러난 진실 앞에.
서이는 더는 도재우의 옆을 바랄 수가 없었다.
“아가, 우린 괜찮을 거야.”
꼭꼭 숨어야만 했다.
기적으로 찾아온 아이를 위해.
언제나 자신을 빠르게 찾아내는 남자의 눈을 피해,
머리카락 한 올 보이지 않아야 했다.
“서이야. 더 잘 숨었어야지. 오빠 금방 찾는다니까.”
물론,
어린 시절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숨바꼭질이었다.
미친 오빠의 품 안에 가둬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