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열여덟 살 겨울, 이도하는 한서윤에게 가장 잔인한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나 이제 너 안 좋아해.”
사흘 뒤 비어버린 집.
끊긴 전화번호.
아무리 찾아도 알 수 없는 행방.
서윤은 몇 년 동안 도하를 찾아 헤맸다.
학교도, 옛집도, 친구와 친척도 찾아갔다.
그러나 끝내 돌아온 것은 도하가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말뿐이었다.
그로부터 16년.
심야 라디오 작가가 된 서윤은 첫눈이 오는 밤마다 이름 없는 한 사람에게 문장을 남긴다.
찾는 일은 그만뒀지만,
모르는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편, 먼 도시에서 평범한 회사원이 된 도하는 서윤이 자신 없이 더 행복할 것이라 믿으며 살아간다.
두 사람은 서로를 잊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힘든 날이면 같은 건널목을 찾았고,
둘만 남긴 오래된 흔적을 만지며 서로가 없는 시간을 견뎠다.
그리고 16년째 첫눈이 내린 밤.
마지막 방송을 끝낸 서윤은 처음 사랑을 고백받았던 건널목으로 향한다.
늘 비어 있던 반대편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서로를 위해 물러났고,
서로에게 버림받았다고 믿었던 두 사람.
너무 늦게 돌아온 첫사랑이
멈춰 있던 16년을 다시 걷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