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지옥 같은 현실에서 평생 괴로운 것보단, 차라리 무의식이 지어낸 아늑한 환상이라도 믿고 숨통을 트는 게 낫지 않을까?” 2027년 여름, 준영은 여전히 해원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아침이면 나란히 머그컵 두 개를 꺼내고, 맞은편의 텅 빈 의자를 향해 입을 맞추며, 그녀의 데모 곡을 들으며 출근하는 평범한 일상. 하지만 완벽하다고 믿었던 그의 세계에 조금씩 서늘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수면제와 와인 없이는 버틸 수 없는 밤. 코끝을 스치는 비릿한 바닷바람 냄새. 준영은 자신이 애써 외면해 온 그날의 진실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스물한 살의 소나기 속에서 시작되어 15년의 세월을 통과해 온 두 청춘. 서로의 결핍을 감싸주던 두 사람은 결국 친구라는 안전한 이름 뒤에 숨어 서로에게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긴 채 엇갈렸다. “다시 여름이 와도, 지금 이 순간의 여름은 오지 않잖아.” 그리고 2025년 5월, 뜻밖의 사건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붙잡기 위해 그가 만들어낸 영원한 여름. 마침내 창을 타고 들어온 바람에 여름이 끝나가고 있음을 느꼈다. 이렇게 계절이 몇 번 더 지나가면 괜찮아질 수 있지 않을까. 용기와 구원, 그리고 지독했던 애증의 끝에서 준영은 마침내 깨닫는다. 자신을 삼켰던 그 거대한 검은 바다는 결국 자기 자신이었으며, 너를 향했던 그 모든 아픔이야말로 나를 온전히 살아가게 했던 삶의 증거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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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pia
Munpia2026/08/01
  • 現在の作品우리가, 우리가 아니라면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