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광공X상처수]
15살, 설원교회라는 사이비 종교 단체에 납치되어 5년 동안 불법 노동에 동원되었던 유서환. 탈출한 지 3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서환은 여전히 그 끔찍한 시간 속에 매여 산다.
그러던 어느 날, 누나의 상견례 자리에 가게 된 서환은 그곳에서 뜻밖의 사내와 3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설원교회라는 지옥에서 가장 다정하고도 무정했던, 나를 기만하던 신의 자손이 신과 함께 나타나 부모님 앞에서 충격적인 고백을 던졌다.
"어머님, 아버님. 귀한 자리에서 불쑥 무례를 무릅쓰고 진심으로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제 세상의 중심은 늘 한 사람이었습니다. 완을 마음 깊이 연모하고 있습니다. 부디 완을 향한 제 구애를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과연 사내에 의해 소년으로 박제되어버린 서환은, 그가 건네는 시큼하고 이가 녹아내릴 만큼 단 선악과를 삼키고 낙원에 들어갈까?
[주 선 / 렁 쉰 (24세, 공)]
홍콩 삼합회 흑룡방 두목인 외조부와 한국 흑몽파 수장인 아버지를 둔 성골 중의 성골. 아무런 자극을 느끼지 못하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중 20살에 설원교회에서 유서환을 만나 처음으로 맹목적인 소유욕과 사랑을 깨닫는다. 3년동안 기다려온 서환을 이제 집어삼킬 생각 뿐이다.
#성골조폭공 #도련님공 #미인공 #다정광공 #탐미주의자공 #순정공 #첫사랑
[유서환 (23세, 수)]
중견기업 유일산업의 차남. 15살에 설원교회에 납치되어 5년간 지옥 같은 노동과 폭력을 겪었다. 부모님 말씀을 어겨 납치되었다는 트라우마로 인해 착한 아들 콤플렉스와 구시대적인 유교 사상에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다. 자신을 구해주고 망가트린 주선에 대한 복잡한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다.
광둥어로 이름이 라우 슈완이며 주선에게 슈완, 완, 완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고지식수 #미인수 #상처수 #철벽수 #병약수 #착한아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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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이 아버지가 만든 순백의 지옥 속에 있다면 선은 그런 완을 위해 낙원을 만들어 줄 것이었다. 피투성이가 된 손톱으로 수정을 깎아 눈물로 닦아내고, 백옥과 진주로 장식한 유백색의 모형 낙원을.
금실로 나비를 수놓은 심홍색 비단 창파오를 입히고, 백옥으로 장식된 금목걸이와 홍옥을 박아 넣은 용봉팔찌를 채워 넘실거리는 유백색 비단 너울 사이에 편안히 누인다.
수정으로 깎아낸 보석함 속 황옥으로 가공한 레몬 사탕을 손아귀에 굴리다 잠드는 완은 선의 품 안에 안겨 그의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유영할 것이다.
선은 평소 완이 좋아할 법한 사람들을 모방해 낮에는 완의 앞에서 이성적이고 다정한 선이 형이 되었다.
하지만 완의 곁에서 그를 갈망하며 지켜보는 밤이면 주 선은 자신이 장자 속의 나비가 된 것만 같았다.
이 지독한 행복이 현실인지 아니면 가면을 쓴 채 꾸는 기나긴 꿈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선은 기꺼이 꿈속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비록 그것이 금수의 꿈일지라도.
다만 몽중몽인지라, 꿈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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