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진짜 기르는 가축이나 다름이 없었네.”
공작가의 침방 하녀.
실버더스트 가문이 기르는 가축.
그리고 루시엔의 곁을 맴도는 허울뿐인 소꿉친구.
이네스는 온갖 모멸 속에서도 단 한 사람만을 사랑했다.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은밀한 밤마저 홀로 가슴에 묻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다른 여자와의 약혼 소식과
늙은 백작에게 팔려 갈 처참한 운명뿐.
결국 이네스는 죽음을 위장해
루시엔의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기로 결심한다.
“사랑했어, 루시엔.”
이번에도 닿지 못할 고백이겠지만 괜찮았다.
그가 기억하지 못할 지난 3년의 밤도,
끝내 버리지 못한 13년의 짝사랑도
오늘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기억에만 남길 생각이었다.
***
죽은 줄 알았던 그녀의 발밑에
그 오만한 남자가 무릎을 꿇었다.
“나를 버리지만 마. 차라리 네 손에 죽는 게 나으니까.”
루시엔.
내가 당신을 사랑했던 시간은 이미 끝났어.
이제 울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당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