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2018년 초판 출간 당시 수많은 독자의 지지를 얻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갈 곳 없어진 강아지 ‘피피’를 떠안게 되면서 유기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자는 버려진 개들에 대한 르포를 쓰기로 결심한다. 번식장, 경매장, 보호소, 개농장, 도살장을 취재하고, 그 과정에서 만난 번식업자, 유기동물 보호소 운영자 등 다양한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개 산업의 실태를 그려낸다.
유기견 문제로 시작하는 이 책은 동물권, 그리고 인간과 동물, 나 아닌 모든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더 넓은 논의까지 불러일으킨다. 한마리의 강아지에서 시작한 여정이 동물권에 대한 윤리적·철학적 고민으로 확장되며, 인간성이란 과연 무엇인지 곱씹게 한다.
이번 개정판은 초판 출간 이후 달라진 실정에 맞게 최신 사례와 통계자료, 변화된 법·제도를 반영해 지금 이곳의 현장을 새로이 담아냈다. 2027년 2월 ‘개식용종식법’ 전면 시행을 앞둔 이 시점에 법률과 현실의 괴리를 짚고, 나아가 타자와의 공존에 대한 깊은 사유와 담론을 나눈다.
한 사회가 동물을 대하는 방식은 곧 사회의 약자를 대하는 태도라는 저자의 통찰은 타자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다른 종의 생명과 교류하고 감정을 나눠본 독자들을 위한 필독서이자, 동물권에 관한 한국에서 가장 탁월한 논픽션 작품인 이 책의 가치는 여전히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