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K-컬처는 왜 세계를 움직이는가?"
BTS의 음악은 왜 국경을 넘어 수억 명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오징어 게임』은 왜 한국의 오래된 놀이를 세계적인 콘텐츠로 만들었을까?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어떻게 하나의 춤으로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했을까?
많은 사람들은 이 질문의 답을 뛰어난 기획력이나 산업 시스템, 디지털 플랫폼에서 찾는다. 물론 그것들도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이 책은 조금 다른 곳을 바라본다.
K-컬처의 진짜 힘은 훨씬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존재해 왔다. 풍물의 장단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모이게 만들었고, 판소리는 긴 이야기를 끝까지 몰입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 아리랑은 지역과 세대를 넘어 누구나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되었으며, 농악과 탈춤은 관객과 연기자의 경계를 허물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어 왔다.
저자는 이러한 전통문화의 구조야말로 오늘날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의 근본 원리라고 말한다. 30여 년 동안 전통연희 현장에서 활동하며 국악을 연구하고 공연해 온 저자는 세계 30개국 50여 개 도시를 돌며 하나의 공통된 장면을 목격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장단에 맞춰 손뼉을 치고, 몸을 움직이며, 공연이 끝난 뒤에는 함께 춤을 추었다. 그 경험은 저자에게 분명한 확신을 주었다. 국악은 한국인만의 음악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을 움직이는 음악이라는 사실이다.
이 책은 이러한 현장의 경험과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K-컬처의 성공을 '문화의 구조'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풀어낸다. 풍물의 리듬은 오늘날 K-팝의 중독성으로 이어지고, 판소리의 서사는 세계가 열광하는 K-드라마의 이야기 구조가 되었으며, 아리랑의 공감 구조는 글로벌 팬덤을 만드는 감정의 언어가 되었다.
전통 놀이와 공동체 문화는 오늘날 참여형 콘텐츠와 팬덤 문화로 확장되었다. 이처럼 국악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움직이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창조의 원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