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 문은 잠겨 있지 않다."
부적에 문장을 쓰고 현실에 붙이면, 현실이 잠깐 그 문장을 사실로 착각한다.
단, 짧아야 한다. 길면 반만 걸린다.
문제는 전우신이 평생 입으로 살아온 인간이라는 것이다.
스물일곱에 연담그룹 회장이 됐다.
실적은 냈다. 회의록 24페이지까지 외워서 되받는다. 아무도 그를 무능하다고 못 한다.
대신 아무도 그를 어른으로 보지 않는다.
조부의 유언장은 스무 장이었고, 회장직은 첫 줄 한 문장이었다.
나머지 열아홉 장은 전부 이름과 날짜였다.
집무실 벽에 걸린 낡은 족자 뒤에 400년치 장부가 있었다.
재계와 관가의 죄가 전부. 조부는 그걸 덮어준 게 아니었다.
언제 터뜨릴지 날짜를 적어두고 있었다.
"말씀 다 하셨어요? 아니면 지금 끊는 게 나아요?"
총을 든 자들 앞에 붓 한 자루로 선다.
살아남고 싶으면, 말을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