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4년의 연애가 끝나던 날, 혜주는 어떻게든 망가지고 싶었다. 구질구질하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이 떠올랐고, 육체적으로 망가지기 위해 충동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깨우지, 왜 그냥 가.” “⋯⋯!” “혹시 도망치는 게 취미?” 하룻밤이면 충분했다. 근사한 남자를 만났고, 충동적이라기에는 황홀할 만큼 기억에 남는 밤을 보냈다. 이름 모를 남자와는 거기까지면 됐다. 이제 모든 것은 잊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돌아온 것은 일상이 아닌, 충동적인 하룻밤의 주인공이라니. “강선우라고 합니다.” 그래, 그렇다고 한들 벌써 몇 번의 계절이 지났다. 저 과하도록 근사한 남자에게 자신은 그저 그런 하룻밤의 주인공이었을 것이고, 이미 잊혔을 거라고 생각했다. 들키지만 않으면 돼. 잊혀진 대로 그렇게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면 그만이야. 눈이 마주칠 때마다 놀라기는 했지만, 남자는 요동 없이 그 까맣고 깊은 눈으로 잠시간 시선을 마주칠 뿐이었다. 다행이었다. 다 잊은 게 분명해 보여서. 그렇게 생각했는데⋯⋯. “도망 좀 그만 치지?” “⋯⋯어?” “언제까지 모른 척하려고 했어?” 뭐야, 이 남자. 다 기억하고 있었던 거야⋯⋯? 그런 그가 그저 신입사원인 강선우가 아니라 심지어는 베일에 싸여있던 해광 그룹 3세 강무진이라고? 공과 사를 넘나드는 이 아슬아슬한 이 관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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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page20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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