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선배하나만보공X어릴때부터배우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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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린 놈의 후배가 내게 물었다.
“선배. 선배는 목표가 뭐예요?”
“난….세계 3대 영화제 석권?”
나름 진지하게 말한 목표인데, 오만함을 담은 흡족한 미소와 함께 고갤 끄덕이는 모습이 딱 알파스러웠다.
* * *
6년 후, 어엿한 배우로 성장한 이 놈은 아리스토스 영화제, 듀나미스 영화제 주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배우가 되어 나타났다.
그렇지 않아도 볼 때마다 늘 거슬리던 녀석인데, 모종의 계기로 연기 호흡을 같이 나눠야 한다니.
같은 작품을 하는 동안 자주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이 기회를 붙잡고, 녀석은 거침없이 내게 몸을 가까이 붙여왔다.
“얼음 물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요.”
“안 넘어간다. 그 정도 플러팅에.”
배역에 몰입하려고 애쓰는 거겠지 싶은 생각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쉬이 진정시키려고 얼음을 입안에 굴리며 먼 곳을 바라보던 차였다.
그때, 그가 물기 묻은 커피잔을 검지로 타원을 그리듯 스윽 문지르더니
제가 맡은 배역인 폭군 ‘세겸’이 말하는 것처럼 아주 낮게 목소리를 깔았다.
“작정하고 꼬셔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