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미궁 내비게이터.
스펙트럼 하나 없이, 시커들이 미궁을 공략할 때 뒤에서 길만 읽어주는 인생.
최서진은 그 일을 잘했다.
정확히는, 잘하는 척을 아주 잘했다.
그날도 그랬다. 대한민국 최강의 시커, 황금 천상계 강윤슬이 죽기 직전이었고, 서진은 그냥 아무 말이나 던졌다.
그런데 그 아무 말이 그녀를 살렸다.
"……너, 이름이 뭐야?"
그렇게 스펙트럼도 없는 남매가 최강 시커의 직속 팀에 들어갔다.
사기라는 걸 알면서도 서진은 굳이 정정하지 않았다.
동생이 자길 자랑스러운 눈으로 봤으니까.
두 달 뒤, 남매는 백골검사(白骨劍士) 무리 앞에서 시체가 되었다.
눈을 떴을 때, 서진은 강윤슬을 만나기 전날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손끝에서, 검은 것이 꿈틀거렸다.
이번엔 진짜다.
문제는 — 아무도 그걸 몰라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