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발을 헛디딘 뒤 눈을 떴더니, 나는 다른 세계의 C급 가이드 우강혁이 되어 있었다.
180cm, 체격 좋고 멀쩡해 보이는 떡대 가이드.
그리고 S급 에스퍼 명도하와 매칭률 92%의 페어.
문제는 명도하가 지난 2년 동안 우강혁을 철저히 밀어내고 무시했다는 것.
그런데 내가 1년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순간, 정체불명의 미션창이 나타났다.
[페어 에스퍼 ‘명도하’의 컨디션을 확인하십시오]
나는 미션 때문에 물었을 뿐이었다.
“컨디션은…… 괜찮아?”
그런데 명도하는 꼭 무너질 것 같은 얼굴로 나를 보았다.
마치 내가 자신 때문에 망가졌다고 믿는 사람처럼.
몸은 멀쩡한 떡대 가이드인데,
S급 에스퍼가 나를 병약한 사람처럼 다루기 시작했다.
아니, 나 병약한 거 아닌데.
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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