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죽었다. 눈을 떠 보니 일곱 살 여자아이.
로판이라면 수백 권을 넘게 읽은 내가 모를 리 없지. 빙의다!
근데… 이거 무슨 소설이지?
회귀물, 빙의물, 악역영애물까지 안 읽은 게 없는데. 죽은 엄마를 떠나보내고 동전 한 개만 쥔 채 빈민가에 나앉는 여주? 그런 도입부, 본 적이 없다.
뭐, 괜찮아. 어차피 이건 '고생하는 도입부'일 뿐이고, 곧 잃어버린 귀족 아버지가 날 찾아올 테니까. 그게 로판 국룰이잖아.
…그렇게 믿은 지 어느덧 반년.
아버지는 안 오고, 마법은 안 나오고, 오늘도 나는 길바닥에서 구걸 중이다.
저기요, 저 이래 봬도 로판 여주인데요. 여기까지 해야 돼요?
"일단 원작이 뭔지 부터 알아내자. 원작만 알면 다 해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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