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지연호∼ 연호 아버님 나와주세요!”
어린이집 교사의 밝은 외침에 새까만 운동복 차림의 건장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그리고 곧 체육관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분명 ‘연호 아버님’ 나오라고 했는데 웬 남자 한 명이 더 나와서.
어쨌든 지독하게 아름다운 두 남자가 아이의 어린이집 체육대회를 위해 이곳에 온 것 같았다.
“…어, 아이 이름이. 지연호입니다. 연호 아버님?!”
자신의 발음이 부정확해서 두 명의 아빠가 나왔나 싶었던 교사가 다시 한번 호명한 순간.
“접니다, 애 아빠.”
두 남자가 동시에 말했다. 그러곤 서로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네 살 지연호, ‘도연호’가 될 것인가 ‘하연호’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