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F급 인턴 조율사, 한태성.
그에게 돌아오는 일은 언제나 같았다.
돈 안 되는 민원.
버려진 각성자.
폐기 예정 판정자.
세상은 현재 등급만 본다.
협회는 당장 쓸 수 있는 힘만 본다.
길드는 바로 팔 수 있는 재능만 산다.
하지만 태성은 달랐다.
그는 아직 피지 못한 재능을 본다.
무너져 가는 각성 회로를 붙잡고, 버려진 가능성이 꺾이기 전에 조율한다.
누군가에게는 실패한 각성자.
누군가에게는 돈이 안 되는 폐기물.
하지만 태성에게는, 아직 피지 못한 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F급 이하로 버려졌던 한 소녀를 조율한 순간,
국가 관측망에 S급 이상의 파장이 포착된다.
공개 등록 S급 아홉 명.
13년째 변하지 않던 숫자가, 그날 밤 흔들렸다.
그리고 세상은 곧 알게 된다.
한태성이 끌어올리는 것은 단순한 등급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 약해서 버려진 자들.
너무 강해서 자기 힘에 잡아먹히는 자들.
그 모든 미개화된 가능성들이,
가장 낮은 자리의 F급 조율사 앞에 줄을 서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