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굿도 통하지 않았다. 부적도, 두 번의 리모델링도 소용없었다. 삼 년째 세가 나가지 않는 흉가 앞에서, 모두가 "귀신이 붙었다"고 말할 때— 한도현은 다르게 말한다. "이 집, 물길이 잘못됐네요." 그에겐 집이 보인다. 아픈 집이 어느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지, 벽이 왜 우는지, 무릎 높이까지 고인 냉기 속에 어떤 마음이 갇혀 있는지. 그가 아는 원혼은 저주가 아니다. 흘러야 할 것이 흐르지 못하고, 나가야 할 것이 나가지 못한 흔적일 뿐이다. 그래서 그는 집을 부수지 않는다. 밀어버리면 갇힌 것은 다음 집으로 옮겨갈 뿐이니까. 막힌 물길을 틔우고, 죽은 동선을 살리고, 닫힌 방에 빛을 들인다. 굿이 아니라 리모델링으로. 집도, 그 안에 오래 갇혀 있던 사람도, 그렇게 고쳐서 보내준다. 낡은 벽 한 장을 뜯어낼 때마다, 누군가의 마지막 하루가 함께 흘러나온다. 그는 그 하루를 잠시 자기 것처럼 앓고, 끝내 매듭지어 배웅한다. 공포로 시작한 집이, 그의 손을 거치면 다시 사람이 살 만한 집이 된다. 소문은 빠르게 퍼진다. 재벌도, 건설사도, 세상이 등 돌린 집을 그의 앞에 들이민다. 흉가 전문이라 오히려 의뢰가 끊길 줄을 모른다. 단 하나, 그가 아직도 고치지 못한 집만 빼고— 자신이 나고 자란, 바로 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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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pia
Munpia2026/07/10
  • 現在の作品재벌들마저도 집착하는 귀신 쫓는 인테리어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