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저 멀리서 당신이 눈부시게 아프도록 빛난다!
‘오늘의 작가상’ 수상 작가 윤순례 6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오늘의 작가상’ 수상 작가 윤순례가 6년 만의 두 번째 장편소설 《낙타의 뿔》로 돌아왔다. 이야기가 가진 근원적인 힘에 집중하고 은근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생의 긍정성을 견지해온 작가의 문학적 색채는 흡인력 있는 서사를 통해 그 농도가 더욱 짙어졌다.
《낙타의 뿔》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실의에 빠진 한 여성의 내면적 방황과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동시에, 한국 사회에 안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이방인들의 삶을 다룬 다문화 주제 소설로서도 그 빛을 발한다. 다른 색깔, 다른 질감을 가진 두 개의 서사를 맛깔스럽게 버무려내는 작가의 문학적 원숙미를 느낄 수 있다.
행방불명된 애인이 사막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믿으며 황폐한 삶을 견뎌가는 효은, 한국 남자와 결혼하는 데 성공했으나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추방 위기에 놓인 조선족 여자, 내몽골 뒷골목 노름판을 주름잡다가 한국으로 도망쳐 온 사기꾼 구씨,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이 우연처럼, 필연처럼 한 지붕 아래 모여 한철을 살게 된다. 지지리 궁상맞은 비루한 삶 속에서 미운 정 고운 정 싹틔우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온 가족이 둘러앉은 저녁 밥상처럼 따뜻하고 뭉근하게 퍼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