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배우보다 잘생긴 감독이자, 국제 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은 스타 감독 선이한에게는 오래도록 품어 온 집착 같은 소망이 있다. 홀연히 사라진 천재 아역배우 ‘천지원’을 찾아 자신의 영화에 출연시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반복된 우연 끝에 이한은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던 지원을 단번에 알아본다. 연예계에 지독한 환멸을 느끼는 지원은 그의 캐스팅 제안을 냉정하게 거절하지만, 이한은 그런 지원에게 거부할 수 없는 거래를 제안한다.
자신과 찍는 영화 한 편. 그 대가로, 그가 원하는 것을 완벽하게 들어주겠다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 Fade in 페이드 인
어두웠던 화면이 점차 밝아지며 장면이 전환되는 연출 기법
***
이한이 그의 손목을 낚아챘다. 제 손바닥에 길게 남은 흉터와 그의 화상 흉터가 어긋남 없이 맞물렸다. 미끈하면서도 울퉁불퉁한, 오래된 흉터의 감촉이 손바닥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빠져나가려 버둥거리는 그의 손목을 더욱 가깝게 끌어당겼다. 바싹 붙은 천상연의 귓가에 선이한이 조용히 말을 흘렸다.
“천지원 씨.”
“…….”
“맞죠?”
그의 마른 어깨가 또다시 움찔, 흔들린다.
“여기 계셨네.”
드디어, 이곳에 온 의미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