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버지의 의뭉스러운 죽음은 연서를 다시 유원재로 불러들였다.
고요는 찰나였다.
진실에 닿기 전, 불청객이 들이닥쳤으므로.
“못 보던 게 있네.”
권태로운 눈빛, 나른하게 걸린 조소.
잘 빚어 놓은 조각상 같은 이목구비의 남자.
“여기서는 꽃만 키우는 줄 알았는데 사람도 키우나 봐요.”
안팎으로 광견이라 불리는 류재언.
“어느 쪽입니까.”
“…….”
“여기서 너랑 붙어먹는 사람이 누구냐고.”
십 년 전 유원재 정원에 불을 지르고 떠난 미친개는
돌아오자마자 정원에 덫을 풀기 시작했다.
***
“이 정도 각오는 하고 왔어야지.”
연서는 그제야 깨달았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지금 이 외설적인 행위 또한, 협박의 연장선이라는 것을.
“네가 유원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연서는, 순순히 그를 이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