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 남들과 함께 일하지 않는 시계 제작자 고이삭은 테니스 선수 테오 아스티에가 경기 중에도 착용할 수 있는 시계를 함께 만들어 보자는 브랜드의 입사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유는 단 하나.
“변명이나 들어보자, 개자식아.”
12년 전, 키스한 다음 날 자퇴하고 잠수 탄 기숙학교 룸메이트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
#재회물 #쌍방첫사랑 #오해/착각 #가끔하이틴한스푼 #배틀연애 #전문직물
테오 아스티에 (공)
: 27살, 윔블던만 우승 못 해본 ATP 싱글 랭킹 1위 테니스 선수, 지병은 집착과 낮은 자존감
: 15살, 발레르 기숙학교 127호의 조용한 미친놈
#자낮공 #동정공 #미인공 #프랑스인공
고이삭 (수)
: 27살, 뒤통수를 하도 많이 맞아 사람을 못 믿는 시계 제작자, 지병은 화병
: 15살, 발레르 기숙학교 127호의 소란한 문제아
#능력수 #단정수 #할말은해야하는수 #한국계수
“너 네가 방 뺐을 때, 그때 기억 안 나냐?”
저게 사람 새끼면 사과해야지.
아무리 사귀던 사이가 아니었고, 이상한 열기에 휩쓸린 어린 애들 헛짓거리였대도.
제게 변명도 하고, 뭔 사정이 있었다는 말이라도 한마디해 줘야 했다.
이삭은 슬쩍 벌어지는 테오의 입술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글쎄. 이삭 너도 좋은 기억은 없다면서.”
“…….”
“특별히 기억할 만한 일이 있었던가?”
대답은 그게 다였다.
거기엔 그 옛날, 뜨거운 시선으로 몰래 저를 훔쳐보던 열다섯의 어린애는 없었다.
그저 한 쪽 몸을 벽에 기댄 채 서늘한 눈으로 저를 응시하는, 이삭이 잘 알지 못하는 남자가 있을 뿐이었다.
* 럭키 루저 : 자력 본선 진출은 실패했으나 기권자가 나온 탓에 본선에 합류하게 된 선수
* 격일 연재
* 표지 개인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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