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알오물/현대물]
#까칠공 초딩공 질투많공 입덕부정공 무자각집착공 후회공
#짝사랑수 순진수 다정수 열성오메가수
#서브공, 이물질수
***
강지한(공) : 어머니의 사망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재혼한 '사랑꾼' 아버지 덕에, 세상에 사랑만큼 덧없는 감정은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동갑내기 이새벽과는 친형제나 다를 바 없는 사이. 하지만 새벽의 발현 이후, 한참 어린 동생같던 녀석이 갑자기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이새벽(수): 소꿉친구 강지한을 20년째 짝사랑 중. 베타로 24년을 살다가 하루아침에 열성 오메가로 발현했다. 페로몬샘 치료를 위해 우성 알파 파트너를 구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 가장 먼저 강지한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강지한은 선을 보기로 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로 거절한다.
***
“그래서 나는……. 아니다, 괜히 변명 하지 않을게. 솔직히, 너랑 그런 걸 하는 건 좀 그래.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일이라……. 우, 우린 친구잖아?”
나는 강지한의 변명을 그저 듣고만 있었다. 그랬구나, 나는 너한테 그저 친구일 뿐이었구나. 나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괴로울까.
“진짜 미안하다, 직접 도와주긴 좀 어려울 것 같아. 그래도 치료비나 그런 거는 도와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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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아까부터 이상하다? 왜 이렇게 화를 내? 네가 못 도와준대서 병원에 2천 꼬라박을 판이었는데, 지성이가 도와주기로 했으니 너도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니야?”
“…병원비 내가 내주겠다고 했잖아.”
“그럼 더 다행인 거지. 최지성처럼 번듯한 애가 나타난 덕에 네 돈 2천만원 아낀 건데. 대체 왜 그래?”
정말로 강지한이 이러는 이유를 모르겠어서 진지하게 물었지만, 강지한은 표정을 풀 생각을 안 했다. 불퉁하게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던 녀석이 “그 자식이 번듯하긴 뭐가 번듯해.”하고 투덜거렸다.
진짜 오늘 무슨 날인가. 최지성에 이어서 강지한까지 왜 이러는 건지.
***
강지한이 통화로 지성이에게 깽판을 친 다음 날, 나는 학교에서 최지성을 만나 다시 한 번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하려 했다.
“이새벽, 어디 가. 인문관은 저긴데.”
“잠깐, 휴대폰 내놔. 누구한테 톡 보내는 거야 지금?”
…강지한이 아침부터 눈에 불을 켜고서 내 곁을 지키지만 않았다면, 그 애에게 진작 사과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냥 과대한테 뭐 좀 물어 본 거야.”
“그럼 더더욱 안 보여줄 이유가 없잖아. 내놓으라니까.”
“지성이 아니야. 진짜 억울해.”
“억울하면 너도 내 폰 보든지.”
“내가 네 휴대폰을 왜 봐……우리 사이가 뭐라고.”
강지한은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휴대폰을 빼앗아갔다. 하지만 난 진짜 결백했다. 오늘부터 기말고사 시작이었던 데다, 하필 강지한과 시간표가 완전히 겹치는 날이었던 탓에 지성이한테 연락할 틈이 없었던 거다.
“야, 너 희강이 형한테도 이럴 거냐?”
“여기서 희강이 형이 왜 나와.”
그야 너하고 결혼할 사람이니까!
정말로 형 이름이 여기서 왜 나오는지 모르겠단 듯이 멍청한 얼굴을 하는 녀석을 보자 울화통이 치민다. 그래도 강지한을 몹시 아끼는 나는, 짜증을 내는 대신 진심에서 우러나온 충고를 해주기로 했다.
“진지하게 말하는데, 강지한. 이혼 당하고 싶지 않으면 희강이 형한텐 이러지 마라.”
아무 사이도 아닌 나한테도 이럴 지경이면, 제 배우자한테는 오죽할까. 잔뜩 질려버린 얼굴을 하자 강지한도 좀 찔린 듯 보였다.
-월수금 오전 00:07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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