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오랜만에 뵙는군요.”
만개한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날, 놈이 돌아왔다.
작년 이맘때 떠났으니 꼭 일 년 만이었다.
“네깟놈이 어딜 함부로 들어오는 것이냐.”
연희는 신분의 차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마음을 주었지만 돌아온 것은 그의 배신이었다.
집안의 중요한 문서를 들고 도망간 연희의 호위 무사는 1년 후, 다른 이름으로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아씨는 여전히 귀엽네요. 그렇다고 너무 까불면 곤란하지.”
“이거 놓아라!”
그녀가 뱉은 말은 남자의 손바닥 안에서 맴돌다 허공으로 사라졌다.
“그거 아십니까?”
“뭘 말이냐?”
연희가 몸을 뒤로 빼며 물었다.
“제가 아씨를 사는 조건으로 대감 목숨을 살렸다는 것을요.”
“뭐? 뭐라고?”
“그러니까 아씨는, 제 노리개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남자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날카롭고 집요한 눈빛을 한 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