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구백구십구 년.
이무기가 용이 되기까지 딱 한 자락 남았을 때,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날개가 잘려 나간 자리에 불을 지진 자국.
추방당한 대천사였다.
문은 하나였다.
올라가는 자와 내려오는 자가 다른 길을 쓸 방법이 없었다.
눈을 떠 보니 인간의 몸.
그것도 마지막으로 본, 그 얼굴로.
*
"창을 얼리고 방을 얼렸다. 굉장하다.
그런데 한 번 하고 쓰러졌다.
한 번뿐인 것은, 한 번만 피하면 된다."
틀린 계산은 아니다. 지금은.
*
구백구십구 년의 격은 몸에 그대로 남았다.
담아 둘 그릇이 흩어졌을 뿐.
흩어진 아홉 개를 되찾으면 다시 오른다.
그런데 그 조각들은,
그가 떨어지기 삼십 년 전에
이미 이 세상에 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