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관장님보다 무서운 사람을 만나면 어떡해요?"
"냅다 뛰어. 도망도 발로 하면, 일단 태권도야."
아이들에게 도망치는 법부터 가르치던 태권도 관장 김배달.
도장 불을 끄려던 손끝 다음, 그는 칼과 무공이 난무하는 강호 한복판 —
이름도 낯선 표국의 말단 종자 '송달'의 몸으로 눈을 떴다.
무공은 선택받은 소수의 비전(祕傳). 천것은 배울 수 없고, 약한 자는 그저 짓밟히는 땅.
그래서 그는, 도장을 열었다.
아이도, 점소이도, 거지도 — 누구나 제 몸 하나 건사하게.
"천한 잡술"이라 비웃던 강호가, 도장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도장깨기라는 이름으로.
나는 그냥, 애들 안 맞고 집에 보내려던 것뿐인데.
구파일방이 우열을 가리자며 천하제일대회를 열던 날 —
개파조사가 될 생각은, 정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