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라는 것이 생겼을 때부터 강도영은 도하정만 바라봤다.
그의 60년짜리 인생 계획은 오로지 도하정 하나에게만 맞춰져 있었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집착광공 #미인공 #통제공 #순애공 #모범생공
#미인수 #멍청수 #햇살수 #아방수 #상처수
#알오물 #재회물 #구원물 #이래봬도 사건물 #위장청게 #성인되기만을 기다림 #성인되면 고삐풀림.
[이럴 때 보세요]
풋풋한 애가 자라서 수의 부재로 인해, 미친X이 되어 세상 다 부숴버리는 걸 보고 싶을때.
● 공 | 강도영 (18세 → 28세) : 극우성 알파
“제가 잘 견뎌볼게요. 그러니 하정이랑 나, 떨어뜨려 놓지 말아요.”
전교 1등, 성실한 모범생. 이 모든 것은 도하정을 제 곁에 묶어두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녀석과 함께하는 우리의 앞날에는 항상 찬란하게 보장된 미래뿐일 줄 알았다.
● 수 | 도하정 (18세 → 28세) : 열성 오메가 → 극열성 오메가
“나 완전 페로몬 귀재라니까? 이거 완전 네 단짝으로서 편리한 형질 아니냐?”
전교 꼴등, 부잣집 외동아들. 사랑이 넘치는 집안에서 구김살 없이 자라온 도하정은 제 소꿉친구인 '울보' 강도영을 평생 제가 지켜줘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 예고도 없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작품 내 발췌>
“나랑 사귀자, 하정아. 달라지는 건 없을 거야.”
순진한 눈망울이 강도영의 믿음직스러운 얼굴에 차분히 닿았다. 붉은 입술을 옴짝거리면서 대답을 머뭇거리는 꼴이 보였다.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가는 강도영의 속도 모르고, ‘어… 음…’이라는 멍청한 소리만 해대는 녀석을 보며 도영은 저 작은 머리통을 확 쥐어박고 싶을 지경이었다.
“도하정?”
눈은 웃고 있었지만 어금니를 꽉 깨문 탓에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낮게 억눌려 나갔다. 머릿속에 든 것도 없는 주제에 참 오래도 고민하고 있었다.
아니, 애초에 이게 고민할 문제인가?
괜히 도하정의 분위기에 휩쓸려 ‘사귀자’고 물어본 것이 실수였다.
녀석에게는 애초에 선택권을 줘서는 안 됐다. 어차피 도하정의 승낙 유무 따위는 강도영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사소한 부분이었으니까.
그냥 모든 판을 완벽하게 깔아두면 된다. 저 멍청한 왕자님은 눈치채기도 전에 이미 자신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궁전에 스스로 걸어 들어와 갇히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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