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서울에 마지막 남은 달동네. 그곳에서 서우는 재욱을 처음 만났다. 그가 주는 애정은 학대 속에서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 되었고, 찬란한 미래까진 아니더라도 쥐구멍에 볕 들 날을 꿈꾸게 만들었다. 그 버팀목을 제 손으로 부숴 버리게 되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도망치듯 서울을 떠나고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 동안 서우는 오로지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재욱의 흔적을 답습하듯 캔버스를 채웠다. 그렇지만 이렇게 밑바닥을 기는 순간에 그와 다시 마주하길 바란 것은 아니었는데... "이제 우리 계산이 남았네." 핏자국으로 얼룩진,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안식처였던 과거를 뒤로하고 채무로 얽히게 된 지금. 서우는 끔찍한 죄책감과 부채감 사이에서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만다. "빚은 빨리 갚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워낙, 가진 게 없어서요." "아무한테나 안기려 드는 건 여전하구나." 제 손으로 버린 남자에게도 동정받는 가련한 여자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쓰레기로 남는 편이 덜 비참할 테니까. 그러니 어서 빨리 제게 정이 떨어지길, 그리하여 자신을 버려 주길 바라지만. "신변 정리 끝났으면 주민등록 이 집으로 옮겨 놔." 그런 발버둥을 꿰뚫어 보고 비웃듯 재욱의 입에서 나온 건 무심한 명령이었다. *** 버스가 미끄러지듯 정차했다. 앞으로 걸음을 내딛다 말고 캐리어가 무언가에 걸린 듯 움직이지 않는 느낌에 서우는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다. 순간 현기증이 일었다. “안 탈 겁니까?” 버스 기사가 짜증스럽게 묻는 목소리에 서우는 뒤늦게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한번 캐리어를 잡아당겼다. 꿈쩍도 하지 않아 포기하고 아예 손잡이를 놓아 버리자 캐리어를 잡았던 남자의 창백한 손이 이번에는 단단히 결박하듯 서우의 손목을 쥐었다. “죽으러 가?” 저에게만 들릴 만큼 낮게 떨어지는 목소리에 맥박이 급격히 상승하며 쿵쾅거렸다. 등 뒤에서 기어이 문이 닫히고 버스가 출발하는 소리가 귓가를 메웠다가, 이내 서늘한 정적이 엄습해 왔다. “그럼, 나부터 죽여야 한다고 말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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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page202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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