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차원이동에 실패한 대마법사 하란. 보유 마력이 개미 눈곱보다 적은 E급 힐러의 몸에 빙의해 버렸다?
“아악!”
자신의 세계로 되돌아갈 수도, 다른 육체를 찾아 떠날 수도 없는 상황.
마법을 쓸 수 없는 몸뚱이라니, 이대로는 살 수 없다.
‘드래곤 하트. 드래곤 하트가 필요하다.’
다행히 적선으로 구해 준 놈, 서문혁이 드래곤 하트를 보유하고 있어 그의 오랜 바람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래를 하게 된다.
“내가 마법을 쓰고 싶을 때마다 손을 내놓으면 된다. 마력은 알아서 꺼내다 쓸 테니.”
S급 마력 보조배터리(특: 국민 영웅)를 얻는 대신 그의 길드에 들어갔다. 거기서 자신이 아는 이세계 지식들로 몬스터도 잡아 주고, 아이템 레시피도 알려 주고….
“아, 마법 그렇게 쓰는 거 아닌데.”
“여기는 한 협회의 운영자를 가위바위보로 뽑은 게냐?”
주둥이도(?) 털어 주는데.
[익명] 이클립스 공주 새끼, 진짜 뭐 하는 새끼지? 힐러라며 힐러라며!! 근데 왜 힐도 하고 버프도 걸고 마법도 쓰냐고!!!
-공주로 1인 공략대 ㅆㄱㄴ
-엌ㅋㅋㅋㅋ공주한테 이새끼 저새끼 하면 그집 길드장이 이놈하러 온다
-길드장 뿐이겠냐. 거기 길드원들 싹 다 들고 일어남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람들이 자신을 ‘공주’라고 부르고 있었다.
‘난 대마법사인데.’
***
“…원하시는 조건이 따로 있으십니까? 그거라면 제가 어떻게든….”
“내가 원하는 건 하나뿐이다.”
“뭡니까?”
기자들이 소형 녹음기를 하람 쪽으로 들이밀기 시작했다. 상황이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들이 내미는 게 녹음기라는 걸 모르는 하람은 기자들의 행동에도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고 고개만 까딱여 서문혁을 가리켰다.
“내가 원하는 건 이 지구인, 이 아니라 사람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서문혁의 몸 안에 내장된 드래곤 하트를 원했다.
“어, 음, 그러니까…?”
그 생략된 이야기를 모르는 이들만이 웅성거리며 서문혁을 보았다.
어리둥절해진 사람들의 반응에 자신의 설명이 부족했구나, 깨달은 하람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나 하고자 하는 말을 전부 내뱉을 수는 없었다.
“나는 이제 얘 없이 못 사는 몸이 되어 버렸, 읍-.”
“잠깐, 잠깐, 표하람 씨! 제발…!”
“으븝, 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