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권력의 본질을 꿰뚫는 500년 베스트셀러…‘마키아벨리즘’의 진수
『피렌체사』 『로마사논고』에 이은 마키아벨리 3부작 핵심!
250여 개 주석과 300여 점 명화를 더한 2026년 최신판
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를 번역해 선보인 하인후 작가가, 이번에는 마키아벨리의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 『군주론II Principe』을 선보인다. 1513년 집필된 것으로 알려진 원작에 250여 개의 주석·해설, 300여 점의 고전 명화와 이미지를 추가한 종합해설서다. 마키아벨리의 또다른 역작 『로마사 논고 – 고전 명화로 보는 175장면』과 함께 선보이는 만큼 비교해서 읽는 재미도 남다르다. 또 부록으로 마키아벨리가 자주 군주의 표상으로 꼽곤 했던 체사레 보르자에 대한 별도의 원고 <체사레 보르자가 배신한 용병을 다루는 방법>, 그리고 저자가 『피렌체사』에서 발췌한 다섯 가지 이야기를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만일 악행을 피할 수 없다면, 이를 행하는 걸 망설여서는 안 된다”
『군주론』은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낼 만큼, 출간 이래 500여 년간 꾸준히 관심과 논란 속에 회자했다. 하버드대·옥스퍼드대·MIT·서울대 등 전 세계 유수의 대학을 비롯해, 타임·뉴스위크 같은 언론까지도 매년 ‘세계 100대 도서’로 꼽아왔을 정도다.
마키아벨리는 1498년 스물아홉 젊은 나이에 피렌체 공화국의 최고행정기구 시뇨리아를 보좌하는 제2서기국 국장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재임 기간 프랑스·로마냐·로마·신성로마제국 등지로 파견돼 외교사절로서 활약하고, ‘9인의 군사 위원회Nove di Milizia’의 수장으로서 피렌체 시민군을 조직해 프랑스 샤를 8세의 이탈리아 침공 때 독립한 피사를 재복속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15년 남짓의 화려한 공직 생활 이후로는 메디치 가문의 피렌체 복귀와 함께 쫓겨나 두 번 다시 공직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렇게 절치부심하며 메디치 가문의 신뢰를 사기 위해 써 내려간 책이 『로마사 논고』이고, 바로 이 『군주론』이다. 결국 그에게 복귀의 희망을 가져다준 것은 마지막 역작 『피렌체사』였지만, 이번에는 메디치 가문의 축출로 기회를 잃고 쓸쓸히 세상을 떠나고 만다. 『군주론』은 그러한 그의 간절한 노력이 담긴 대표작이다.
정치는 ‘당위’가 아닌 ‘실재’의 문제…
『군주론』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다양한 군주국을 다스리는 법’, ‘군대의 중요성’, ‘군주가 갖춰야 할 능력’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볼 수 있다. 사실 마키아벨리 이전, 중세 유럽의 정치이론은 도덕과 종교의 부속물에 가까웠다. 현실적인 진단보다는, ‘국가 혹은 군주라면 마땅히 이래야 한다’는 정치적 이상론과 당위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이 책에서 이상적인 ‘당위’가 아닌, 현실적인 ‘실재’의 문제를 일깨운다. ‘악마적인 정치철학’이라는 비난 속에 당대 금서가 되기도 했지만, 공동체의 안녕과 국가의 존립을 위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군주의 처절한 책임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또 예측 불가능한 운명Fortuna을 맞닥뜨렸을 때 인간의 미덕Virtu과 역량을 어떻게 발휘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나아가 군주 혹은 리더로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 사이의 경계를 알려준다.
그런 의미에서 『군주론』은 500년 전 낡은 조언이 아니라, 생존과 승리를 위한 ‘전략의 교과서’다. 이미 조직을 이끄는 리더 위치의 경영자나 관리자, 이제 막 조직에 발을 딛는 사회 초년생에게 모두 필요한 정치적 감각을 가르친다. 그리고 굳이 조직 내에서의 생존과 성취를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정치·역사·철학적으로 하나의 변곡점이 된 이 고전을 새로운 관점으로 읽으려는 독자들에게 반드시 추천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