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모두가 취한 회식 자리. 서림은 입사 동기인 경희에게 알 수 없는 말을 듣는다. “담배 빼곤 신입 때랑 똑같네요. 그래서 아직은 대리님이랑 일하기 싫어요.” 취중진담인 걸까, 서림은 솟아오른 의구심을 누르지 못하고 그에게 다가간다. 사석에서 만난 경희는 여전히 순하고 단정하지만 서림의 장난에는 기꺼이 달려들어 주기도 한다. 그렇게 유치한 농담을 주고받던 동갑내기는 자연스레 서로의 비밀을 나누는 유일한 사이가 되는데…. “이혼 전적에, 겁쟁이에. 경희 씨가 너무 손해잖아요.” “연애를 손익 따져서 하나요.” *** “하필 오늘 비가 온 게 아니에요.” 경희 대리라면 이르게 출근했을 수 있다. 생각하자마자 목적 없이 그를 찾아갔다. 이 시간에 놀 사람이 없다는 궤변도 머리를 닦달해 짜냈었다. 이 과정이 없었더라면 그가 팀장님의 격언을 말할 일도 없었다. “하필 비가 오는 아침에 내가 7층에서 내렸어요. 내가 문제인 거죠.” 팔로 감싼 그의 몸이 순간 굳었다. 이내 다시 흔들리면서 어깨를 짓누르던 무게가 사라졌다. 그가 고개를 든 것이었다. 이제 나와 그는 서로를 끌어안았다. 등을 으스러질 듯 감싸서 뛰는 가슴을 맞댔다. 이대로 단단한 체구에서 나는 들풀 같은 향이나 맡고 싶지만, 아직 해야 할 말이 남았다. “경희 씨 말대로 잠시만 같이 있기로 해요. 올해 남은 날까지만. 내가 겁 많고 못 숨기는 놈이라 더는 안 돼요.” 세 마디를 뱉는 동안 경희는 팔에 힘을 더 실었다가, 숨을 삼켰다가, 흐느꼈다. 끝내는 잔뜩 쉰 목소리로 3주가 남았다고 중얼거렸다. 그가 몸을 떨어트리곤 자기 손목시계를 보여 줬다. 자정이 지났으므로 오늘은 12월 10일 금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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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page20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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