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동질화. 벽이든, 바닥이든, 금속이든 — 무엇이든 스며들 수 있는 능력.
문제는, 그게 전부라는 것.
스물한 살 황로이는 노가다와 배달로 석 달을 모은 오백만 원을 들고 히어로 협회를 찾는다. 돌아온 건 F급. 공격력 없음, 방어력 없음, 전투 적용성 없음. "등급을 매기기도 애매한 능력"이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협회가 묻지 않은 질문이 하나 있었다.
침입할 수 있는가.
로이는 그 답을 안다. 문을 열지 않고, 자물쇠를 따지 않고, 흔적도 남기지 않고 — 벽을 통과해 히어로들의 금고 안으로 손을 뻗을 수 있다는 것을.
B급, A급, 그리고 그 위. 훔친 무속성 결정체로 등급을 올리고, 익명의 암시장 '시크릿 옥션'으로 흔적을 지운다. 좀도둑에서 시작해, 언젠가는 국가와 협회조차 감당할 수 없는 존재가 되기 위해.
세상은 그를 F급이라 불렀다. 하지만 세상이 모르는 등급이, 그의 몸 안에서 조용히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