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는 여자였다.
“다 알고 있었네요?”
내 남자의 내연녀는.
“감독님과 저, 결혼하기로 했어요.”
외려 뻔뻔한 유경의 앞에서 설화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염산에 녹아 괴사해 초라해져 버린 얼굴 반쪽을 숨기기 급급할 뿐.
“네가 이렇게 날 죄책감에 미쳐 버리게 하니까 정이 떨어지는 거야. 나도 사랑하는 여자랑 좀 살자! 어?”
그렇게 설화는 제 모든 것을 바친 남자에게 버림받는다.
그리고, 다신 깨지 않길 기도하던 잠에서 깨어난 그 순간.
“미……쳤어.”
거울 속에서, 상처를 입기 전 3년 전 그날로 돌아간 제 얼굴을 마주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였던 그 시절 그대로의 아름다운 얼굴을.
“반드시 다시 피어날 거야.”
그렇게 결심한다.
기적처럼 되찾은 이 얼굴로.
시들어 버린 못난 꽃이 아닌, 자신감에 반짝이던 그때의 정설화로.
당당히 돌아가자고.
* * *
첫눈이 펑펑 쏟아지던 그날, 태오는 기다리던 그녀를 다시 만났다.
서태오의 텅 빈 세상을 온통 아름답게 채워 주던.
“정설화.”
그 여자를.
우연인 듯, 운명처럼. 사실은 그가 잘 짜 놓은 계획대로.
“도대체 왜 날 도우려는 거죠? 내 얼굴을 다 봤으면서.”
여전히 아름다운 얼굴로, 도통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며 날 선 경계심을 보이는 그녀.
그런 그녀에게 서태오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었다.
“남자의 머릿속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그래서요?”
“남자가 여자가 원하는 걸 다 해 주고 싶다면 그 이유가 뭐겠습니까?”
태오는 제 세상을 가득 채운 이 여자가 다시 피어날 그 순간까지
“좋아해서지.”
모든 것을 바칠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