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공 #평범수 #도망수 #빙의 #연하공 #막장힐링 #임신후도망 #피폐플래그무시하는수 #처음엔콧대높지만곧발닦개되공
“저한테 마음에 안 드는 거 있습니까, 선배님?”
있다. 아주 많다.
일단 네가 막장드라마 광공이라는 것.
내 짝사랑인 원작수 원희에게 치근댄다는 것.
그리고 그 결과 원희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는 것.
"오늘 점심 팀 다 같이 어때요? 제가 쏩니다!"
"신입 OJT, 이왕 하는 거 다 같이 들으면 좋지 않아요? 업무 프로세스 리마인드도 할 겸."
"원희 씨 오늘 세금계산서 마감이잖아요. 제가 다녀올게요."
그래서 사사건건 방해했다. 공 윤태서가 수 영원희 근처에는 얼씬도 못 하게.
완벽했다. 자꾸만 지목당하는 원희 대신 술을 너무 많이 마셔 필름이 끊긴 그 회식 전까지는.
다음 날 눈을 떠 보니, 옆에 윤태서가 자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 광공과 하룻밤을 보낸것같다.
“축하합니다. 임신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나 베타도 아닌 것 같다.
***
그렇게 내 도망으로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는데...
"시발, 내가 그렇게 공을 들였는데 도망을 가? 선배, 미치셨어요?"
님이야말로 미치셨나요? 왜 제게 집착하시는데요?
공 – 윤태서(27) : 막장드라마 광공답게 칼 같은 수트핏과 흐트러짐 하나 없이 빗어 넘긴 머리카락. 조각 같은 외모에 엉망진창 찰흙 반죽 같은 성격. 집착과 소유욕이 엄청나고 세상에서 ‘거짓말’을 제일 싫어한다. 하지만 그럼 뭐 하겠는가? 지운의 발닦개가 될 운명인 것을.
수 – 서지운(31) : 막장드라마에 빙의해 원작수를 짝사랑하게 된 비운의 조연. 원작수를 위해 뭐든지 한다. 겉은 실없어 보이지만 진지할 땐 더없이 진지하다. 평생 자기가 베타인 줄 알았으나 열성 오메가로 발현하고 임신까지 한다. 윤태서의 미친 식구들과 얽히지 않기 위해 도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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