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죽음은 끝이 아니다.
천국도, 지옥도 아닌 그 사이에는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 밤연옥이 존재한다.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못한 영혼들, 죄책감과 절망, 미련을 놓지 못한 영혼들이 머무는 그곳에는 단 하나의 병원이 있다. 밤연옥 중앙치유원. 이곳의 의사들은 죄를 심판하지 않는다. 그들은 상처를 치료하고, 영혼이 스스로 자신을 용서할 수 있도록 곁을 지킨다.
중앙치유원의 외상영혼센터장 신의 한. 살아생전 세계 각지의 전쟁터에서 수많은 생명을 살렸던 천재 외상외과 의사였던 그는, 마지막 순간에도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주었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가장 깊은 절망 속에 갇힌 영혼들을 찾아 밤연옥 곳곳을 왕진하며 단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의 곁에는 기억을 잃은 신입 의사 신의봄, 영혼을 인도하는 저승사자 도윤, 언제나 병원을 밝히는 천사 간호사 미르, 모든 삶을 기록하는 기록천사 윤, 말 많고 정 많은 까마귀 잭, 그리고 병원 앞에서 영원한 봄나무를 돌보는 정체불명의 꽃집 할머니가 함께한다.
하지만 밤연옥은 결코 평화로운 곳이 아니다. 절망을 먹고 살아가는 사탄들은 중앙치유원을 끊임없이 공격하며 영혼들에게 속삭인다. '너는 용서받을 수 없어.'
그럼에도 신의 한은 오늘도 말없이 왕진 가방을 든다.
'병원에 오지 못하면, 내가 가면 된다.'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의술이지만, 영혼을 일으키는 것은 결국 사랑이다.
가장 긴 밤 끝에서 피어나는 단 하나의 기적.
『영원한 봄』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